<IB24시>'오일뱅크 CEO 9년' 서영태 퀸테사 대표
<IB24시>'오일뱅크 CEO 9년' 서영태 퀸테사 대표
  • 장용욱 기자
  • 승인 2013.11.04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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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퀸테사 인베스트먼트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오일뱅크를 살려본 경험으로 기업을 키우겠다"

서영태 퀸테사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010년까지 현대오일뱅크 CEO로 10년 있으면서 자본잠식 상태이던 회사를 국내 최고 석유화학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제는 그 경험을 살려 PEF 투자에 나서겠다고 것이다.

서 대표가 오일뱅크를 성공적으로 살려낼 수 있었던 데에는 금융권과 기업에서 두루 쌓은 경험이 큰 힘이 됐다.

대학 졸업 후 서울은행에 4년 동안 다니던 서 대표는 MBA 코스를 밟고자 1978년 12월 미국으로 향했다.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돼야만 외국에 나가 공부할 수 있는 시절에, 미래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미국에서 국제경영학 석사 학위를 딴 서 대표는 현지에서 바로 캐나다 로열은행의 크래딧(credit) 애널리스트로 채용돼 심사부장 자리까지 오른다.

서 대표는 "당시 기업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크레딧 리스크를 관리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체이스 맨하탄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서울 부지점장으로 국내 대기업의 여신 관련 업무를 통해 기업에 대한 이해를 더욱 키울 수 있었다.

그러다 서 대표는 1988년 미국의 대표적인 주류 회사인 씨그램과의 합작사인 두산 씨그램에 상무로 들어갔다. 그 후 서 대표는 2000년까지 씨그램 뉴욕 본사의 아시아ㆍ남미총괄 재무본부장과 두산씨그램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후 서 대표는 다시 금융권으로 넘어와 '살로몬 스미스바니 코리아(現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에서 대표이사로 1년가량 있다가 오일뱅크 CFO로 영입됐다.

당시 6천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로 신음하던 오일뱅크는 회사를 살려줄 인물을 찾던 중 금융과 기업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서 대표를 적임자로 낙점하고 끈질기게 구애를 보낸 것이다.

그렇게 2001년 12월 CFO로 영입된 서 대표는 4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나서 지난 2010년 8월까지 9년 넘게 CEO 자리를 지켰다.

그 사이 오일뱅크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2000년과 2001년 연속으로 각각 2천억원, 3천900억원 등 엄청난 적자를 내던 회사가 서 대표가 취임 직후인 2002년에는 500억원의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 4천억원, 2005년 2천700억원 등 6년 연속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서 대표는 "취임 후 외환손실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회사의 비전과 수익모델을 다시 만들었다"며 "2~3천에 달하는 경영혁신 과제를 혹독하게 추진한 결과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매우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재미있게 일했던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서 대표는 오일뱅크를 살려놓은 공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과 대통령표창 등도 수상했다.

2010년 일선에서 물러난 서 대표는 후배 양상을 위해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 겸 교수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서 대표는 1년여 만에 새로운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

'살로몬 스미스바니 코리아'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김현준 대표와 합심해서 2011년 2월 PEF 운용사인 퀸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금융권과 산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잘 활용하는 길이라는 생각에 또다시 도전에 나선 것이다.

서 대표는 "함께 하게 될 멤버에 대한 믿음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동대표인 김 대표는 다트머스 칼리지에서 기계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후 워튼스쿨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살로몬 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 뉴욕, 살로몬 스미스바니와 서던캐피탈그룹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또, 액센츄어 전자통신그룹 애널리스트와 삼정KPMG Advisory 등을 거친 정현창 상무와 맥쿼리증권 출신의 곽우진 차장 모두 금융과 기업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인재들이다.

서 대표의 투자철학은 간단하다. 기업을 제대로 키우는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사모펀드가 좋은 매물만 인수하면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며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회사 설립 2년 만에 첫 투자도 성공했다.

퀸테사는 JKL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PEF(제이케이엘퀸테사2013-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조성해, 국내 2차전지 전해액 부문 1위인 파낙스이텍과 국내 안료 1위

업체인 욱성화학에 850억원을 투자했다. .

서 대표는 "회사 설립 후 기반을 다지고 발로 뛰며 투자대상을 찾은 끝에 진행한 첫 딜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그 과정에서 PEF 시장에 대한 이해도 키웠고 잠재적인 딜 리스트도 많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한데 투자대상은 많지 않고,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대상을 선별해 내년까지는 최소한 2개 이상의 딜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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