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관망세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서비스업지수 개선으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내 금리인하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유가는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PMI가 전월의 54.4에서 55.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4.0을 예상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2%에서 1.1%로 낮췄으며 올해 전망치는 마이너스(-) 0.4%로 유지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하반기 성장률이 약 2% 정도에 이르거나 이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내가 원하는 것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관망세가 지배한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90포인트(0.13%) 하락한 15,618.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96포인트(0.28%) 밀린 1,762.9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7포인트(0.08%) 상승한 3,939.8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유로존 경기 하강 위험이 부각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요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오는 8일(금)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다음번 촉매를 기다리며 다소 불안한 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양호하게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일(목)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란은행(BOE)도 같은 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11월이 아닌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0%에서 0.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발표된다.

Fed가 오는 12월에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지는 노동부의 10월과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디지털미디어업체인 AOL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8.5% 올랐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웃돎에 따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1bp 오른 연 2.66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6.7bp 상승한 3.76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6bp 높은 1.385%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67% 위로 상승해 연방정부가 일부 기능 폐쇄를 종료한 지난 17일 이후 수준을 회복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방정부 폐쇄가 경기 회복 지연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돼 한때 2.50%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 성명이 정부 폐쇄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하지 않음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연방정부 일부 기능 폐쇄에도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Fed의 연내 출구전략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4.4에서 55.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4.0을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6주 전에 시장은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거의 확신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3월 양적완화 축소라는 전망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내 출구전략 구사 가능성을 확신하는 시장참가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8일(금)에 나올 지난 10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연내 출구전력 여부를 일정부분 가늠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0월 고용 증가가 8만에서 13만명 사이에서 형성된다면 고용 둔화가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 폐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면서 반면 15만명을 넘어선다면 12월 또는 1월 양적완화 축소 예상에 더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7.4%로 상승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회사채가 대규모로 발행되고 있는 것도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저금리가 이어짐에 따라 현금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올해 12월 또는 늦어도 내년 3월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점증함에 따라 11월에 공격적으로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ED&F 맨캐피털의 채권거래부문의 공동 헤드인 토머스 L. 디 갈로마는 "기업들의 회사채 물량이 대규모로 발행되고 있다"면서 "11월 중 회사채 발행 물량이 1천억에서 1천200억달러 어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월 회사채 평균 발행 규모는 600억-800억달러 어치 수준을 보였다.

시장은 7일(목) 발표될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 외환시장 =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 하강 위험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내 금리인하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7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21달러보다 0.0050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2.8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36엔보다 0.56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56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63엔보다 0.07엔 낮아졌다.

파브리지오 사코마니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TV방송과 인터뷰에서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ECB가 현재의 정책 기조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연내에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에서 1.1%로 낮춘다고 밝혀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0.4%로 유지했고 2015년에는 성장이 가속화해 성장률이 1.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미국의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예상치를 웃돎에 따라 유로화 낙폭이 확대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4.4에서 55.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4.0을 상회한 것이다.

서비스업지수 호조로 달러화는 엔화에 낙폭을 축소했다.

ECB는 오는 7일(목)에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보다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0%에서 0.25%로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조만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드라기 발언 이전까지 달러화에 1.3420달러 위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며 이 선이 하향 돌파된다면 유로화의 강세 전망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크레디아그리꼴 애널리스트들은 달러지수가 지난주에 2% 가까이 올랐다면서 10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지수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강조했다.

이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수주 동안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 수 주 동안 달러 `롱포지션`이 `적정 포지션`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미국 내 원유 공급 증가 지속 전망 우려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5달러(1.3%) 낮아진 93.37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개장 초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7주 연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압력을 받아 지난 6월26일 이후 처음으로 94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미국의 원유재고는 정유사들의 예상치 않은 정전 사고와 계절적 시설 보수 유지, 정제 규모 감소 영향으로 2천820만배럴(8%)이나 증가한 3억8천39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EIA가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1월1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200만배럴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미국은 원유로 채워진 풀장에서 수영하는 듯하다면서 이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휘발유 수요가 감소해 미국인들의 에너지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때문이라고 말했다.

EIA는 4일 기준으로 한주 동안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3.265달러를 나타내 2주 연속 하락하며 약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원유 메이저업체들은 미국 내 수요보다는 유럽과 남미 등 해외시장에 디젤유를 수출해 큰 이익을 내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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