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 초중반에서 수급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변수가 주 후반에 몰려 있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역내 수급도 어느 정도 맞물리면서 등락폭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환시는 오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와 오는 8일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을 앞두고 방향성을 이끌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태다. 서울환시는 해외 변수에 대한 '관망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역내 수급은 공급 우위의 흐름에 대한 일정 부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면서 달러화가 수급에 초점을 맞추는 셈이다.

역내 수급은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공기업 달러 매수 등이 달러화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수입업체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추고 있으나 숏플레이는 제한적이다.

이번 주 들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열기도 누그러지고 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48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매수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 상승세도 다소 가라앉으며 조정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외 변수에 대한 관망과 역내 수급의 조정으로 서울환시에서도 그동안의 하락 일변도 장세가 조정을 받고 있는 점이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과 저점 결제수요, 외국인 주식순매도 전환 등에 막히면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도 굳이 무리해서 추가 하락에 베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수익을 확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더 벌기'보다 '덜 잃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에 서울환시는 수급 중심의 등락을 이어가며 해외 변수에 대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90포인트(0.13%) 하락한 15,618.2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시장이 해외 변수를 앞둔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서울환시도 몸을 움츠릴 가능성이 커졌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5.75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1.20원)보다 2.1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63.50원에, 고점은 1,066.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는 1,0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다소 무겁게 유입될 수 있으나 저점 결제수요가 맞물리면서 공급 일변도 흐름에 대한 조정이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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