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그리스 구제금융 소식에도 하락폭이 제한됐다.

그동안 그리스 구제금융 통과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달러화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유로-달러 환율과 코스피의 조정 확인 등으로 달러화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내린 1,12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지연과 3차 구제금융 필요성 등으로 롱플레이가 일어나며 달러화는 레벨을 높였다.

오후들어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소식이 들려왔으나 공기업 중심의 저점 매수와 부진한 코스피의 영향으로 하방 경직성이 나타났다.

▲22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8.00~1,12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우려가 한풀 가시고 무역수지 적자 우려와 유가 상승 그리고 달러-엔 상승 등이 재차 불거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초 그리스 합의 소식이 나오면 숏플레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기업 비드와 숏커버가 1,120원선 초반에서 달러화를 지지하면서 하락폭이 제한됐다"며 "유로화 강세에 기댄 숏마인드가 아직 꺾이지 않아 1,120원 하향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 "그리스 우려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미국 외 지역의 실물경제 불균형 등은 우려 요인"이라며 "달러화 하락 속도가 차츰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그리스 구제금융 소식이 지연되며 전일 대비 0.50원 오른 1,124.00원에 출발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32달러대에서 등락폭이 부진해지고 코스피도 소폭 하락 압력을 받자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1,120원대 중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오후들어 그리스 구제금융이 타결되면서 달러화는 차츰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공기업을 비롯한 저점 결제수요가 탄탄하게 유입되며 하단을 떠받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달러화는 1,122.10원에 저점을, 1,126.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6억8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9.7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7.8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273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11억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