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9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의회 증언으로 장중 강세를 접고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04포인트(0.02%) 오른 233.75에 마감됐다.

스톡스 600 지수는 개장 초 0.7% 이상 하락했었다.

네슬레는 1.9% 상승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회사의 목표가격을 55스위스프랑에서 58프랑으로 올렸다.

다농과 BNP파리바는 각각 2.3%와 2.5% 높아졌다.

지난 주말 피치사가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 우려 때문이었다.

장중 한때 방어주들이 강세를 주도한 데다 뉴욕증시가 올라 유럽증시 역시 상승했었다. 그러나 드라기 ECB 총재의 경제 우려 발언으로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42% 하락한 5,364.99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54% 밀린 5,670.71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른 2,974.20에 마쳤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증언에서 ECB가 국채 매입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가 상당한 하강 위험에 놓여 있다고 있고 말해 유럽증시에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역시 개장 초의 강세를 접고 소폭 반락했다.

드라기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내년에도 서서히 회복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상당한 하락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또 시장 긴장이 강해지면서 유로존 경제 전망이 나빠졌고 경제 환경이 도전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드라기는 프랑스가 `AAA` 등급을 상실하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프랑스가 최고 등급을 잃는다 해도 공포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여타 국들의 등급 역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전화회의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상호대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논의 결과가 유럽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적으로 영국을 제외한 1천500억유로의 대 IMF 상호대출이 합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장관들을 IMF 상호대출 문제 뿐만 아니라 유럽 구제기금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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