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 월가에서 가장 달리기를 잘하는 여성은 골드만삭스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는 알렉산드라 카디카모는 지난 3일 열린 'ING 뉴욕시티 마라톤'에서 여성 금융계 종사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뉴욕에서는 매년 11월 첫째 주 일요일 'ING 뉴욕시 마라톤'을 연다. 이 마라톤에는 월가 금융계 종사자들도 다수 참가한다.

골드만삭스 IR(투자홍보) 분야에서 일하는 카디카모는 이번 대회에서 2시간51분33초의 기록으로 금융계 여성 종사자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로망인 '서브스리(Sub Three.3시간 이내 풀코스 완주)'를 달성한 것이다. 여성 부문 전체에서 그의 순위는 26위였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부문 사장인 그레고리 플레밍은 3시간27분40초로 완주했다.

월가는 업무 강도가 높아 금융기관 종사자 중에 달리기로 체력을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마라톤에 참가한 크레디트스위스의 1년차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휴 파커는 평일에도 바클레이즈에서 근무하는 친구와 함께 센트럴파크를 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라톤 대회가 끝난 후 다시 일하러 가야 할까 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한 직원이 이직하면서 자신이 담당했던 고객 전화번호를 미리 빼내고, 그 번호를 엉뚱한 번호로 수정해 후임자들의 업무를 방해한 일이 벌어졌다.

5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에서 9년간 일한 데니스 오브라이언은 지난달 25일 갑자기 사표를 썼다. 투자회사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로 이직하기 위함이었다.

모건스탠리는 고객 이탈을 막고자 오브라이언이 담당했던 고객들을 4명의 투자고문에게 나눠줬다.

이들은 즉시 명단에 있는 고객에게 연락해 모건스탠리에 계좌를 유지하도록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엉뚱한 번호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은행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사표를 내기 하루 전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계좌 156개에 해당하는 전화번호 206개에 손을 댔다. 대부분 전화번호 숫자를 한 자리씩 바꿨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1일 오브라이언을 고소했다. 계약을 위반하고 영업상 비밀을 유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오브라이언의 행동으로 인해 은행이 입을 피해는 파악이 어려울 정도"라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소장에 "업무상 비밀이나 기타 회사의 기록을 삭제하지 않는다"는 조항과 "이러한 정보를 모건스탠리에서 영업 활동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시된 오브라이언의 고용계약서를 첨부했다.

모건스탠리는 오브라이언에 제대로 된 고객리스트를 돌려주고 복사본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이 이번 소송에서 모건스탠리의 손을 들어준다면 오브라이언은 고용계약서에 따라 모건스탠리의 변호사에 합당한 수임료를 지급해야 한다.

오브라이언 역시 변호사를 고용했으나 아직 대응을 하지 않은 상태다.



○… 유력한 대권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부수입. 1회 강연에 2억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연설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에 미국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두 개의 이벤트에서 연설하고 4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한 번 연설을 할 때마다 20만달러(한화 2억원)를 받은 셈이다.

힐러리는 지난달 24일에 골드만삭스가 은행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주최한 AIMS 대안투자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했다.

AIMS 콘퍼런스는 매년 열리는 것으로 최신 투자법이나 투자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 22일에는 빌더스 앤드 이노베이터스 서밋(Builders and Innovators Summit)에 참석해 연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혁신가들이 사업을 키우는 방법을 논의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때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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