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거래일 연속 1,060원선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달러 약세가 유지됐으나 공기업 헤지물량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달러화는 장막판 반등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오른 1,06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개장초 1,060원선을 한차례 깨뜨렸으나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지속되면서 서서히 레벨을 높였다. 특히 한국서부발전 등으로 추정되는 공기업 환헤지 물량이 3억달러 이상 유입된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였다.

▲8일 전망 =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59.00~1062.5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는 서울환시 마감 이후 ECB의 금리 결정에 따른 유로화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ECB 결과에 따라 유로화가 크게 움직일 경우 달러화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1,060원선 하향 시도가 실패한 만큼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1,060원선이 무너진 이후 공기업 헤지와 외환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반등했다"며 "ECB 회의로 유로화가 움직이더라도 당분간 수급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초반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5억달러 이상 대기중이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별 영향이 없었고, 장후반까지 공기업 헤지 물량에 달러화가 지지됐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국 양적완화 유지 전망으로 전일대비 0.40원 하락한 1,060.50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환시는 '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장초반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1,059원대로 하락했으나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유입되면서 매도 압력이 완화됐다.

10월말 우리나라 거주자외화예금도 461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나 장초반부터 매수 개입 경계심이 유지되면서 달러화 하락폭이 제한됐다.

수급상으로는 공기업 헤지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장막판에는 은행권 숏커버가 합쳐지면서 달러화가 1,060원대 초반으로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날 1,059.40원에 저점을, 1,061.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6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47억2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137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9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도 2,002선으로 하락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98.6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1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25달러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