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현대상선이 올해 투자 집행규모를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잡았다. 투자를 줄이고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연간 영업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21일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선박 및 시설투자에 3천69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천707억원보다 52%나 줄어든 수치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59척에서 64척으로, 벌크선대는 112척에서 124척으로 12척 정도 늘릴 방침이다. 올 2월부터 유럽노선 주력선대를 1만TEU급 이상으로 대형화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비컨테이너 부문에서는 신규 계약 확보와 저원가 선단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노리겠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수송 목표는 올해 325만TEU로 지난해 296만TEU보다 9.8% 늘려 잡았다.

현대상선은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3천670억원의 영업적자를 올해 1천308억원의 흑자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7조7천647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올 초부터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오르고 유럽노선에 이어 미주 노선의 운임인상도 계획돼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또 현대상선은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세계 최대 해운동맹 'G6'의 아시아-유럽서비스를 오는 3월에 시작한다. 'G6'는 아시아-북유럽 6개 항로를 개설하고 4월에는 흑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도 '영업 최우선주의(SSI, Super Sales Initiative)'와 '고객 최우선주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최고의 서비스 품질로 영업력을 강화키로 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올해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최상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고의 물류전문가 양성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현대상선은 최고의 선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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