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8일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4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2만명 증가 전망을 대폭 웃돈 것이다.

9월 고용은 당초 14만8천명 증가에서 16만3천명 증가로, 8월 고용 역시 19만3천명 증가에서 23만8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10월 민간부분의 고용은 21만2천명이나 급증해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기업들이 연방정부 기능 폐쇄와 무관하게 고용을 늘렸음을 확인한 것이다.

10월 기준으로 3개월 평균 고용은 20만명을 웃돌았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다음 달에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실업률은 전월의 7.2%에서 7.3%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4%를 밑돈 것이다.

레저 등 서비스업부문의 고용이 5만3천명 증가했고 제조업부문은 1만9천명 늘어났다.

반면 연방정부의 고용은 1만2천명 줄어들었다.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센트 오른 24.10달러를,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변화가 없었다.

10월 1천130만명의 구직자들이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10월에 13.8%를 나타내 전월의 13.6%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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