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은 단순히 요행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표에 대한 경계심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연방준비제도(Fed) 전문기자가 8일(미국시간) 진단했다.

정부폐쇄 등으로 미 노동부가 통계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고용 집계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왜곡이 없는 11월 고용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번 고용지표에 대해 Fed는 엇갈린 평가를 내릴 것으로 힐센래스 기자는 평가했다.

가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와 실업률의 증가,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등은 부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농업부문 고용 조사는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3개월간 평균 고용이 20만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여름 동안 고용이 둔화됐다는 우려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는 표면적인 평가에 불과하며 Fed 관계자들은 앞으로 수주 동안 성장률과 고용이 반등하고 있는 확실한 지표를 원할 것이라고 기자는 진단했다.

WSJ은 12월에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번 고용지표는 여전히 그 가능성을 열어두게 한다고 힐센래스 기자는 말했다.

다만, 지표의 변덕성과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엇갈린 것을 고려하면 이번 지표가 Fed의 정책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자는 지난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정부폐쇄가 진행됨에 따라 노동부의 조사가 보통 때보다 길어져 통계를 수집할 시간이 더 많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노동통계국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률이 평균을 웃돌았다고 답해 더 많은 기업이 조사에 참여하면서 비농업부문 고용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자는 분석했다.

또 연방정부 근로자에 대한 조사에서도 정부폐쇄로 일시적으로 실업상태로 분류돼야 하는 근로자들이 고용 상태로 분류됐다고 그는 말했다.

정부폐쇄가 월간 지표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 때문에 발생한 왜곡을 고려하면 지표에 대한 경계심의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힐센래스 기자는 진단했다.

결국, 추가적인 지표로 경제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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