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에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큰 폭 하락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3.90달러(1.8%) 낮아진 1,284.6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1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번 주 금가격은 2.2% 떨어졌다.

금가격은 올해 3분기 성장률이 2.8%로 예상치인 2.0%를 웃돈 데다 이날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측치를 대폭 웃도는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1,300달러 아래로 내려앉는 약세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4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2만명 증가 전망을 대폭 웃돈 것이다.

8월과 9월 고용이 당초보다 상향 조정됨에 따라 10월 기준으로 3개월 평균 고용이 20만명을 웃돌아 양적완화 조기 축소 논의 우려가 증폭됐다.

9월 고용은 당초 14만8천명 증가에서 16만3천명 증가로, 8월 고용 역시 19만3천명 증가에서 23만8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후 소비자태도지수가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함에 따라 금가격이 약세를 지속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3.2보다 낮은 72.0을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75.0을 밑돈 것이며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 약화에도 제조업 지표 호조와 성장률과 고용 창출 예상치 대폭 상회 등으로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위한 본격적 논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금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12월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지 않는다 해도 내년 1월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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