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10월 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1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01엔보다 1.15엔이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5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18달러보다 0.0059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2.4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54엔보다 0.93엔 올랐다.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4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2만명 증가 전망을 대폭 웃돈 것이다.

8월과 9월 고용이 당초보다 상향 조정됨에 따라 10월 기준으로 3개월 평균 고용이 20만명을 웃돌아 양적완화 조기 축소 논의 우려가 증폭됐다.

9월 고용은 당초 14만8천명 증가에서 16만3천명 증가로, 8월 고용 역시 19만3천명 증가에서 23만8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후 소비자태도지수가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나 달러화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3.2보다 낮은 72.0을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75.0을 밑돈 것이며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수주 동안 달러화 강세 요인이 많았다면서 제조업 지표 강세 이후 나온 Fed의 경기 전망 상향, 유럽중앙은행(ECB)의 전격적 금리인하,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상치 상회 등이 달러 강세 재료들이었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10월 미국의 고용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논의 전망에 힘이 실려 달러화가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그러나 연방정부 기능 일부 폐쇄에 따른 소비지출 위축이 지속되고 있고 올 4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달러화가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