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에 130억유로 정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21일(유럽시간)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 2차 지원에 대한 IMF 지원 규모는 IMF 이사회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장관은 IMF가 그리스 지원을 위해 상당한 공헌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우리는 줄곧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독일 정부는 오는 27일 연방하원(분데스탁)에서 있을 그리스 지원 투표에서 독일이 그리스에 최소 130억유로 분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일 IMF가 130억유로보다 좀 더 많은 분담금을 내겠다고 하면, 우리도 분담금 규모 논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130억유로는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1천300억유로에서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IMF가 지원금을 줄이면 유럽 국가들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담은 1천170억유로로 늘어나게 된다.

그리스의 1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IMF는 전체 규모의 30% 지원을 합의했지만, 2차 구제금융에서는 분담 규모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쇼이블레 장관은 지금 당장 780억유로의 포르투갈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향후 변경 가능성은 열어뒀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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