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헤지펀드 운용자이자 금융전문지 가트먼 레터의 편집장인 데니스 가트먼은 21일(미국 동부시간)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타결된 데 대해 "현 정권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결국 그리스는 부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로 당국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 생명을 최대 몇 달 연장할 수 있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미국 경제방송인 CNBC가 보도했다.

가트먼은 2차 구제금융안에 그리스 노동계 등이 인내하기 어려운 긴축 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오는 4월 총선에서 그리스 정권이 바뀌게 되면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최근 실시된 폴에서는 제2당인 신민당이 제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먼은 이에 따라 오는 봄 그리스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며 "새 정권은 유로당국이 요구한 안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임금, 건강보험, 연금 삭감안과 최대 70%가 넘는 손실률(헤어컷)을 제대로 이행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침체된 그리스 경기는 곧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고, 긴축안 시행 속에 그리스 국민은 `자포자기'에 빠질 것이라며 가트먼은 유로화에 대한 매도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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