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판텔리스 카프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21일 그리스가 새로운 구제금융의 대가로 더 강한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데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카프시스 대변인은 그리스 민영 방송국인 메가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국제 채권단에 영구적인 감시 장치를 두는 것과 그리스가 채무를 이행하도록 헌법을 수정하는 것에 "놀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 수집과 평가를 도울 대표단이 상주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1천300억유로를 집행하는 데 동의했고 1천억유로 규모의 부채도 탕감해주기로 했다.

그리스는 이 대가로 재정 운영에 관한 외부 감독과 통제를 받게 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만든 전담반(TF)을 그리스에 상주시켜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인 경제 개혁과 긴축 작업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했다.

그리스는 앞으로 몇 달간 정부의 다른 지출보다 부채 상환을 우선하도록 하는 법률을 이행하고 헌법에도 그 원칙을 명시하기로 약속했다.

카프시스 대변인은 헌법 개정이 "채권단이 원하는 보험일 뿐"이라면서 "비극적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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