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채권시장이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방향을 따라가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 국채금리 폭등에 따른 충격은 전일의 조정으로 일단락됐다는 인식이 많아 일부 되돌림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하락폭은 미 국채에 미치지 못했지만, 새로운 박스권 상단에서의 대기 매수세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는 점이 안도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전일 금리가 3.0%선에 근접하자 저가매수가 꾸준하게 유입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지표물 13-3호를 2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은행권은 1조원 가까운 원화채권을 사들였으며 투신과 보험권도 각각 5천500억원, 4천2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 물량을 큰 폭으로 줄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장중 1만6천계약을 웃돌았으나 동시호가에만 6천계약가량 줄어들어 기존의 포지션 청산이 일단락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지 여부가 이날 시장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이날 시장은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오는 1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양방향 모두에서 적극적인 베팅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서는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옐런 지명자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옐런 지명자가 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였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아 결과 확인 전까지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 전반의 심리는 아직 불안하지만, 저가매수 시도는 꾸준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美 주가 강보합…채권시장은 휴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을 맞아 한산한 거래 속에 강보합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32포인트(0.14%) 상승한 15,783.10에 거래를 마쳐 올해 35거래일이나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0.07%, 나스닥 지수는 0.01% 소폭 올랐다.

지수는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장 초반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부각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지표가 고무적으로 나오고 아시아와 유럽증시 등이 오른 것에 힘입어 주가는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폐쇄에도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도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밀리지 않은 것은 시장이 이런 우려를 일정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날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은 휴장했으며 정부기관도 문을 닫음에 따라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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