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하루 쉬었다 개장한 미 채권시장이 추가로 약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가 지속되는 등 수급 여건도 썩 좋지 않다. 그나마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채권 현·선물 저가매수 시도는 꾸준한 분위기라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도와 박스권 상단의 대기 매수가 맞물리는 양상이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관심도는 크게 떨어진다. 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 심리는 물론 경계감도 찾아보기 어렵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데다 김중수 총재의 경기나 물가 인식, 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 등이 최근 몇달간 회의 때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의 상원 청문회에 온통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옐런의 발언을 통해 Fed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것이다.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시장 친화적인 '비둘기파' 옐런이 이를 잠재워줄 것으로 기대하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반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옐런의 발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베팅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로 약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지만, 금리 박스권 상단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좁은 범위에서의 등락 국면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총리는 서울청사에서 제4차 경제민생 활성화 대책회의 및 제2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9월중 통화 및 유동성과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美 주가 혼조..채권금리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43포인트(0.21%) 하락한 15,750.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라면서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테이퍼링이 12월에 바로 일어날 가능성이있다. 12월을 배제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주택과 소비 약화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생산 증가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13에서 0.14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0월 미국 소기업들의 낙관도는 연방정부 기능 폐쇄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10월 소기업낙관지수는 전월의 93.9보다 낮아진 91.6을 기록했다.

하루 휴장 후 개장한 미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연 2.774%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4bp 오른 1.458%를 보였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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