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국채가격은 국채입찰 실망감에도 옐런 지명자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지지 확인으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옐런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일본 고위 관계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Fed가 여타 중앙은행들보다 빠른 시기에 출구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에 상승해 달러당 100엔대에 진입했다.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에 참석해 Fed가 양적완화 축소에 너무 일찍 나서거나 과도하게 늦게 시작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적완화의 비용과 효과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혜택이 비용을 웃돌고 있으며 Fed는 때가 되면 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은 또 Fed가 거품을 감지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아직 주식시장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의회가 Fed에 물가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가지 임무를 부여하기보다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달러화의 강세를 견인했다.

전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의 구두 개입성 발언 역시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를 부추겼다.

아소 재무상은 "일본은 엔화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면 시장에 신호를 보낼 준비가 항상 돼 있어야 한다"며 "다른 나라처럼 일본도 필요할 때 환시에 개입하기 위해 필요한 외환보유액을 쌓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1월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명 감소한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3만2천명을 예상했다.

9월 무역적자는 418억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391억달러를 웃돌았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미국의 생산성은 연율 1.9% 높아져 다우존스 예상치 2.4% 증가를 밑돌았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옐런 Fed 의장 지명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4.59포인트(0.34%) 상승한 15,876.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8.62포인트(0.48%) 높아진 1,790.6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6포인트(0.18%) 오른 3,972.7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옐런 지명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옐런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것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했다.

옐런은 Fed가 양적완화 축소에 너무 일찍 나서거나 과도하게 늦게 시작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적완화의 비용과 효과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혜택이 비용을 웃돌고 있으며 Fed는 때가 되면 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은 또 Fed가 거품을 감지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아직 주식시장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옐런의 언급은 단기적으로 전망이 부각됐던 오는 12월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다소 낮출 것이며 이는 일부 부정적인 펀더멘털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장 마감 뒤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가 부정적인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시스코 주가는 11% 가까이 밀렸다.

미국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와 백화점 체인 콜스는 모두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월마트는 소폭 올랐고, 콜스는 8% 넘게 밀렸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국채입찰 실망감에도 옐런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정책 지지 확인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5bp 낮아진 연 2.69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6/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2bp 내린 3.79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4bp 밀린 1.337%를 보였다.

옐런 지명자가 양적완화정책을 옹호한 반면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의 정책이 경기부양을 위해 사용되는 것은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참석, 자산매입이 경기 회복에 상당히 기여했다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너무 일찍 나서거나 과도하게 늦게 시작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의 비용과 효과를 고려할 것이며 지금은 혜택이 비용을 웃돌고 있으며 Fed는 때가 되면 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옐런은 매번 회의 때마다 경제 전망이 자산매입 축소 요건에 부합하는 지 판단할 것이라면서 양적완화 축소는 미리 정해진 과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옐런 지명자는 Fed가 거품을 감지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아직 주가 밸류에이션은 거품 상태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재무부는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미적지근한 입찰 결과에 국채가격이 보합권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낙찰금리는 연 3.810%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16배를 나타내 지난 6차례 평균인 2.40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5.3%를 보여 지난 평균인 39.8%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8.3%로 지난 평균인 16.8%를 상회했다.

노무라증권은 간접입찰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며 응찰률이 낮은 수준을 보였음을 이유로 이날 입찰 결과에 대해 `B-` 등급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매우 명확하게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시장이 원하는 대로 Fed가 상당기간 비둘기파적일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최근 들어 한풀 꺾인 데다 9월 무역적자 확대에 따른 올해 3분기 성장률 하향 조정 예상,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정치권의 예산안와 부채한도 증액 논쟁 등이 Fed의 내년 3월 이전 양적완화 축소를 어렵게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옐런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일본 고위관계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Fed가 여타 중앙은행들보다 빠른 시기에 출구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에 상승해 달러당 100엔대에 진입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0.0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39엔보다 0.62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한때 100.14엔까지 올라 지난 9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5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62달러보다 0.0003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4.6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81엔보다 0.79엔 상승했다.

유럽에서 한때 100엔대로 진입했던 달러화는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벌언이 나온 뒤 100.11엔까지 오르며 100엔대로 재차 진입했다.

플로서 총재는 의회가 Fed에 물가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가지 임무를 부여하기보다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의회 공화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플로서는 Fed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할 능력을 가져서는 안 되며 통화정책의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시아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의 구두 개입성 발언 역시 달러화의 대 엔 강세를 부추겼다.

아소 재무상은 "일본은 엔화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면 시장에 신호를 보낼 준비가 항상 돼 있어야 한다"며 "다른 나라처럼 일본도 필요할 때 환시에 개입하기 위해 필요한 외환보유액을 쌓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부터 시작된 옐런 Fed 의장 지명자의 상원 청문회 이후 달러화는 100엔대 진입을 수차례 시도한 뒤 비둘기적 발언이 부각돼 100엔을 놓고 장중 내내 공방이 지속됐다.

유로화는 옐런의 청문회 중 달러화에 반등했으나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라는 악재를 벗어나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해 지난 2분기 증가율 0.3%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옐런 지명자는 Fed의 정책적 노력이 성장률에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면서 주가 가치가 버블상태에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ed의 양적완화정책에 힘입어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25%나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은 시장이 생각했던 대로 발언했다면서 그의 청문회 첫 증언은 시장의 예상대로 매우 간략하고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무역적자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올해 3분기 성장률 하향 조정을 견인할 것이며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를 어렵게 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택경기가 최근 주춤해진 데다 연휴시즌 쇼핑객 감소 우려에 따른 4분기 소비지출 위축 우려가 부각된 이상 Fed가 내년 3월 이전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옐런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달러화가 엔화에 100엔대로 진입했고 유로화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던 데다 Fed의 출구전략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보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유로화는 수년 안에 1.2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는 옐런의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Fed의 경기 부양책 지속 기대에도 원유재고 증가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센트(0.1%) 낮아진 93.76달러에 마쳤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월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2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180만배럴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주간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80만배럴과 50만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50만배럴과 1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가는 원유재고 발표 뒤 한때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후 옐런 Fed 의장 지명자가 양적완화정책을 옹호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아 뉴욕증시가 강세를 기록함에 따라 유가도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옐런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참석, 자산매입이 경기 회복에 상당히 기여했다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너무 일찍 나서거나 과도하게 늦게 시작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의 비용과 효과를 고려할 것이며 지금은 혜택이 비용을 웃돌고 있으며 Fed는 때가 되면 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경기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중 유가가 반등했다면서 그러나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전망에 장 마감을 앞두고 유가가 소폭 떨어졌다고 말했다.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1.3%) 오른 108.51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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