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SK텔레콤이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지목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통신시장이 성숙기에 다가선 가운데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비통신분야, 특히 헬스케어 분야로 눈을 돌렸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헬스케어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서울대병원과 조인트벤처(JV) 헬스커넥트㈜를 설립하는 등 의료기기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14일 국내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인 나노엔텍의 지분 125만768주를 추가인수한다고 밝혔다.

총 77억7천800만원을 규모의 이번 인수계약은 내년 3월 말에 실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011년 2월에 나노엔텍의 9.29% 지분과 1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동시에 인수해 성장가능성을 가늠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이 나노엔텍의 추가 지분을 인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나노엔텍의 체외진단기기인 프렌드(FREND)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나노엔텍의 제품이 미국에서 인정받은 만큼 헬스케어분야에서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SK텔레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중국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티엔롱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티엔롱은 1997년 중국 서북지역 서안교통대학의 교수와 연구진이 창업한 전문 벤처기업으로 의료용 분자진단기기와 시약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나노엔텍이 까다로운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나노엔텍에 추가 지분인수로 힘을 실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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