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하락 압력에 무방비하며 장기적으로 달러화에 1.2870달러까지 떨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다니엘 브르다노빅 HSBC 매니저는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11개월래 최저치인 1.3006달러까지 떨어진 점을 들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1.2870달러가 중요한 다음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시장은 유로존 위기라는 근본적인 이슈에 여전히 반응하며 유럽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뉴스를 기다리는 것으로 진단됐다.

신용평가사의 다음 행보가 유로-달러 하락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르다노빅 매니저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투자방향이 반등할 때 매도에 나서겠다는 쪽에 여전히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유로-달러는 1.3000달러에서 지지를, 1.3100달러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ANZ는 유로화가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ANZ는 "오랫동안 끌어온 유럽 경제 개혁을 실행하려면 유로화가 그 부담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깨달으면서 통화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현재 유로화 약세의 최대 수혜 통화는 미국 달러화"라고 설명했다.

오전 8시 2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03달러 오른 1.3032달러에 거래됐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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