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오는 26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제네시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 흥행 여부가 내년에 선보이는 LF쏘나타 등 신차 성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 출시행사에 참석해 정홍원 국무총리 등 주요 초청 인사들을 직접 맞이할 계획이다.

정 회장이 신차 발표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5월 기아차 K9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정 회장은 최근 유럽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워 유럽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라"고 주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이 각별한 애정으로 챙기는 제네시스는 현대차에 의미 있는 모델이다. 지난 2008년 미국에 첫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호평을 받으며 이듬해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이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2009년 1만3천604대, 2010년 1만6천448대가 팔려 미국 진출 5년 만에 누적 1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가 미국시장에서 안착하면서 2010년 출시한 YF쏘나타 판매도 증가했다. 당시 미국에서 쏘나타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19만6천623대 팔렸는데 신차효과와 함께 제네시스에 따른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 디자인 '플루이딕 스컬프처2.0'을 최초로 적용했는데 LF쏘나타 등 향후 출시되는 모든 차종의 디자인도 이를 따를 예정이다.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디자인 평가가 현대차 신차의 리트머스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제네시스가 현대차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 만큼 신형 제네시스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가져 신형 제네시스의 외관 이미지와 주요 성능 등을 공개했다. 또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주행성능 시험을 하고있는 신형 제네시스를 공개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시킨 모델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명차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품질문제를 겪고 있는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네시스 성공 여부가 LF쏘나타 등 향후 신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