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김용환 수은행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1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동북아 평화 증진과 북한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과 관련,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유도하기 위한 바람직한 국제협력 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강길부 기획재정위 위원장, 김용환 수은 행장, 롤프 마파엘(Rolf Mafael) 주한 독일대사, 디팍 미쉬라(Deepak Mishra)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학계, 정계, 국제기구 등에서 북한 및 동북아 지역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환 행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신뢰를 쌓아가며 동반자로 나설 수 있도록 북한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며 "동북아 지역의 국가들이 북한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이 더 구체화 될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시대의 문도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희 의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의 중심이 동북아로 이동하고 있으며, 북한의 개발은 동북아 평화의 기틀 위에서 추진될 때 그 가능성이 보다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재 장관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성원으로 나오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하며, 대화와 압박, 남북협력과 국제공조를 일관되고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길부 위원장도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해 동북아 협력의 장을 끌어내는 것은 우리 민족의 번영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총 3세션으로 나뉘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 개발협력에 대한 동북아 국가들의 시각과 전략, 북한의 경제개발 평가와 국제 개입 전략, 북한과 동북아 국가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개발기구의 역할 등을 두고 발표자들과 참석자들 간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 세션에서는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국제개발기구 관계자들이 베트남과 동유럽의 체제 전환 사례를 공유하며 경제개발협력의 중요성과 북한에 주는 시사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수은은 지난 22년간 남북협력기금 운영을 통해 다양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북한 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동북아 수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북한과 동북아지역 개발협력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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