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20일(미국 시간) 공개된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결정적인 단서는 없지만 다소 매파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출구 전략은 이전보다 구체화됐다고 분석했다.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이유에 대해 대중과 분명하게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자산 매입 외에) 경제를 부양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등의 문구는 10월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왜 '접전(close call)'이었는지를 뒷받침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시간 21일 송고된 `Fed 의사록, 수개월내 테이퍼링 가능케 할 경기개선 전망(상보)' 기사 참조)

그러면서 양적완화 축소시 "일부 위원들은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을 동등하게 축소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문구가 등장한 데 주목했다.

양적완화 축소의 구체적인 방식이 논의됐기 때문이다.

시장은 "고용시장 전망이 명확하게 나타나기 전에 자산매입 축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문구에 큰 영향을 받았다.

비둘기파(경기부양 옹호)로 분류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의 입에서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매파적 발언이다.

FOMC내 생각보다 많은 매파들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 문구가 전해지자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고,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Fed가 밝힌 '수개월 내(in coming months)'가 언제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견은 올해 12월보다는 내년 `1월이냐 3월이냐'로 갈렸다.

TCW의 브렛 발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년 3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 Fed는 양적완화 유지 근거로 비용 대비 수익의 개념을 적용했었는데, 이제는 테이퍼링을 가능하게 할 경기 개선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폴 맹거스 전략가는 "이번 의사록은 양적완화 축소가 '곧'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며 다만 `곧'이란 용어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