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최태원 회장의 부재에도 SK그룹 계열사들의 해외투자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따로 또 같이 3.0'의 일환으로 각 계열사에 경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면서 독립경영으로 해외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CEO세미나 등을 통해 최태원 회장의 경영공백에 따른 경영차질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과 SK플래닛,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종합화학 등 계열사들이 계획해왔던 해외투자가 실현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 중국 우시공장에 3년에 걸쳐 25억달러(약 2조6천425억원)을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의 목적은 미세공정 전환으로 D램 반도체 생산 기술력과 품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미 중국 우시공장에 80억5천500만달러(약 8조5천157억원)를 투자한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금을 D램 반도체 미세공정 장비구매와 생산라인 조정에 쓸 계획이다.

미국 법인인 틱톡 플래닛을 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SK플래닛은 해외 투자에 대한 결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SK플래닛의 지원으로 틱톡플래닛이 지난 9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프랭클리를 미국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10월 한국어판을 선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플래닛은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3년에서 5년 사이에 5억~10억달러(약 5천286억~1조57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호주의 유류공공업체인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UP)의 지분인수를 검토 중이다.

SK종합화학도 지난 20일 미국의 석유화학 설비 코팅 벤처회사에 500만달러(53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전문분야 맞는 투자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적절한 투자처가 보이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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