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발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시행을 논의할 것이라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20일(미국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12월에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것은) 검토 대상"이라며 "11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 12월에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12월에 테이퍼링을 시행할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다"며 "누구도 확실히 알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Fed가 현재의 실업률 목표치인 6.5%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실업률 목표치를 낮추면 Fed가 얼마나 실업률 목표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목표치를 변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실업률 목표치를 5.5%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목표 실업률이 낮아지면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낮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실업률 목표치를 변경하는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1.5%을 밑도는 경우 Fed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 방안이 "Fed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달할 정도로 높지 않으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거라는 의도를 사람들에게 명확히 전달해준다"며 "이는 포워드가이던스(선제 안내)를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실업률이 6.5% 이상이면 물가상승률이 2.5% 범위를 넘지 않는 한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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