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조5천억원 규모의 구리-포천고속도로에 대한 리파이낸싱 금융주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정금공은 구리-포천고속도로 사업시행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 대우건설 등 11개 건설사, 한국도로공사, 18개 금융기관과 리파이낸싱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2017년 7월 개통되는 총연장 50.54㎞의 구리-포천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와 포천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민자사업으로, 향후 건설 예정인 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된다.

이번 금융약정으로 총 투자비 1조6천85억원 가운데 1조5천29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이 이뤄졌고, 이미 체결된 실시협약과 동일하게 변경함으로써 이익공유 대상에서 제외되고 현재 시장금리를 반영해 금융비용도 절감됐다.

정부의 '자금재조달 세부요령' 개정에 따라 구리-포천고속도로 민자사업은 이익공유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이로 인해 구리-포천고속도로 사업시행자는 이익공유를 위해 통행료를 인하해야 해서 사업성이 악화하는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번 금융약정을 통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됐다. 특히 정금공 등 금융기관이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함에 따라 리파이낸싱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현재 건설중인 대규모 민자사업의 대부분은 건설출자자가 전액 주주로 참여함에 따라 재무적투자자가 포함된 협약상 구조에 맞춰 재원조달 구조를 변경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이익공유에 따른 요금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대주단이 자금인출을 회피하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도 크다.

황문현 정금공 인프라금융부장은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적극적으로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이 없는 민자사업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민자사업의 시장안전판 역할을 통해 향후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정부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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