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주가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고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 여파로 급등했다.

21일 달러-엔 환율은 100.43엔을 상회하며 지난 9월11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2% 가까이 급등했다.

오전 10시 36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48엔 높아진 100.44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닛케이지수는 전장대비 291.36포인트(1.93%) 오른 15,365.81을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에서 호주(-0.21%), 대만(-1.03%), 한국(-0.97%) 중국(-1.05%) 등 대부분 국가의 주가지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하락했으나 일본만 엔화 약세 효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딜러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수개월 내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한 영향으로 달러-엔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에서 Fed는 "대체로 경제지표가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는 Fed의 전망과 이를 통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자산매입 속도 축소를 정당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Fed는 고용시장이 상당히 개선됐을 때 양적완화의 속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의사록을 통해 고용시장 전망이 명확하게 개선되지 않아도 자산매입 축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계 신탁은행의 한 선임 딜러는 비 일본계 은행들이 달러-엔을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다면서 엔화 약세로 도쿄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엔이 단기적으로 100.50엔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00.50엔 위에서 달러-엔을 매수하려는 세력이 대기하고 있어서라고 그는 덧붙였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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