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국채금리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폭의 강세 시도가 예상된다. 전일 금리 박스권 상단에서 대기 매수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점도 심리 안정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포지션이 2만계약 수준에 불과해 순매도 전환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매매는 대체로 미 채권시장에 연동하는 속에서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 흐름을 따라가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매매와 관련해 당분간 환율 추이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에도 당장 금리 박스권이 무너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대기 매수세가 아직은 풍부하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결론이 난 상태가 아닌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등 대외 요인도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미 경기지표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 간밤에 미 고용과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왔으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부진한 것으로 나와 양적완화 시기에 대한 전망을 어렵게 했다.

여전히 박스권 장세의 연장선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위협적이지만, 현물 매도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박스권은 지켜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7시30분부터 투자은행 전문가와 간담회를 갖는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10시부터 국회 대정부질의에 출석한다.

▲미 다우지수 16,000선 첫 돌파..채권금리 소폭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9.17포인트(0.69%) 오른 16,009.99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16,000선을 돌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1천명 줄어든 32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33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1.8에서 54.3으로 상승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마르키트가 발표했다.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서 찬성 14대 반대 8표로 통과시켰다. 최종 표결은 추수감사절 이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전날 Fed가 의사록을 통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르면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1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급락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일부 잦아들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19.8에서 6.5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15.0을 예상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에도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활동 약화로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5bp 낮아진 연 2.789%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1bp 내린 연 1.370%를 보였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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