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 초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반등한 것이 숏커버에 따른 반짝 상승인지, 미국 출구전략 가능성에 따른 상승 추세의 시작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이다.

숏커버성 달러 매수로 반등했으나 이 역시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추격 매수가 약해질 수 있다. 다음주부터 월말 장세로 들어가는 만큼 서울환시에서 네고물량에 시선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는 1,060원대로 주거래 레인지를 다시 높였다. 1,060원대는 롱플레이도 가능할 수 있으나 수출업체로선 네고물량을 내놓기에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따라서 수급이 맞물리면서 달러화 등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느긋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1,060원선에서 추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수주 소식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약 2억달러(약 2천126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미주 지역 선주사로부터 수주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내년초에도 지속 가능한 변수다. 특히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조금씩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는 점은 여전히 달러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11월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순매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일 코스피지수도 2,000선 아래로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9.17포인트(0.69%)오른 16,009.9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6,000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064.15원에 최종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62.90원)보다 1.0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63.00원, 고점은 1,065.50원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상승 압력이 완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장세를 앞두고 수출 네고물량이 유입되는 정도에 따라 달러화가 좁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역송금 수요가 달러화 하단을 떠받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