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해외에 체류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최고 경영진을 현지로 소집했다. 다음 달 초 연말인사를 앞두고 최종 결재를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김종중 전략1팀장(사장) 등은 지난 21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에는 이달 초 출국한 이건희 회장이 체류 중이다.

최 부회장 등 경영진 일행은 이 회장을 만나 내년 경영계획과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사장단 인사 등에 대한 최종 결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올해 들어 해외체류 기간이 총 6개월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경영진을 해외로 소집해 중요 경영현안을 처리하는 일이 잦아졌다.

실제로 이 회장은 연초부터 3개월간 하와이와 일본 등에 체류했고, 지난 5월에도 20일가량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8월 말에도 출국해서 한 달여간 해외에 머물렀고, 지난 3일에는 전용기편으로 일본으로 출국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지난 2월과 4월, 7월에 일본 등으로 경영진을 소집해 실적과 경영전략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연말에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용인에서 열린 선대 회장 추모식에 5년 만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매년 12월 초에 열리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은 내년 1월 초로 연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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