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생산성 하락에 직면한 국내공장에 대해 근무기강 확립에 나섰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임직원에 근무기강 확립 관련 내부 관리지침을 통보했다.

근절대상 행위로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와 상사 지시불이행, 조기퇴근, 무단이탈, 보안규정 위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생산공장 직원들의 조기퇴근과 근무지 무단이탈, 근무시간 중 사적인 행위를 하는 것 등에 경고하고 있다. 내부 관리지침 위반 시 징계위원회를 거쳐 해고까지 가능하다.

이는 근무기강 확립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국내외 공장 간 생산성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국내공장의 연도별 대당 투입시간(HPV)은 2010년 30.7시간, 2011년 31.3시간, 작년 30.5시간을 나타냈다.

이와 비교해 현대차 중국공장의 HPV는 2010년 20.2시간, 2011년 19.5시간, 작년 18.8시간이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2010년 16.5시간, 2011년 14.6시간, 작년 15.4시간으로 국내공장과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현대차 국내공장은 그동안 직원들의 근무태도 불량 등으로 생산성이 하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새로운 노조집행부 출범에 앞서 현장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근무기강 확립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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