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정책에 따른 약세분위기가 지속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그리스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가 재정긴축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상존으로 달러화에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30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72엔보다 0.58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심리적으로 중요 레벨인 80엔을 넘어서며 한때 80.40엔까지 올랐다. 달러화는 작년 7월11일 이래 처음으로 80엔 위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BOJ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지난 14일 이래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외환당국은 작년에 3차례에 걸쳐 직접 개입을 단행했다. 작년 10월 달러화는 75.31엔까지 밀려 2차 세계 대전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3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56엔보다 0.80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44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41달러보다 0.0003달러 올랐다.

일부 달러-엔 거래자들은 일본의 자본 흐름이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고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이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엔화 하락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엔화가 BOJ의 양적완화, 즉 엔화 가치를 낮추기 위한 간접 개입 영향과 일본 투자가들의 해외 채권 매입 강화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반면 BOJ의 강력한 정책과 유로존으로부터의 역송금 마무리 등으로 엔화의 강세 반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올 연말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82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유로-달러 거래자들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 합의는 유로화에 긍정적이었다면서 그러나 그리스가 재정긴축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1.3180-1.3280달러 범위에서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유로화 가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당 부분 예견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피치는 이날 등급 결과는 전날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을 포함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안과 이후 그리스 당국의 국채 교환 조건에 대한 추가 발표가 나오고 나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그리스 부채 부담을 'PSI'를 통해 줄이려는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로 내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채 교환이 완료되자마자 그리스의 IDR 등급은 '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등급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지난 1월 기존 주택판매가 4.3% 증가한 457만채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0.9% 늘어난 465만채로 예측했다.

작년 12월 기존 주택판매는 당초의 461만채에서 438만채로 하향 수정됐다.

1월 주택가격은 일년전 동기 대비 2% 하락한 15만4천700달러를 나타내 2001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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