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우려가 상존해 있는 데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5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7/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은 연 2.00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8bp 밀린 3.14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낮아진 0.87%를 보였다.

이날은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와 그리스에 대한 우려, 뉴욕증시 하락이 부각되며 국채가격이 올랐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9.7로 전월의 50.4보다 하락했다.

지수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5개월 만에 처음 50.0을 넘어 경기확장 국면으로 전환했지만, 또다시 50.0을 밑돌아 경기침체 우려를 다시 촉발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유로화 가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당부분 예견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피치는 이날 등급 결과는 전날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을 포함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안과 이후 그리스 당국의 국채 교환 조건에 대한 추가 발표가 나오고 나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그리스 부채 부담을 'PSI'를 통해 줄이려는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로 내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채 교환이 완료되자마자 그리스의 IDR 등급은 '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등급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국채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900%로 나타내 지난달 입찰 때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5년물 낙찰금리는 작년 12월 입찰 때 0.880%를 보여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89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3.02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1.8%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47.2%를 밑돌았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9%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11.1%를 상회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36년 2월-2042년 2월 만기 국채를 18억3천9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경제리서치업체 레비포캐스팅센터는 미 경제가 후퇴를 회피한다 해도 세계 경제 불안정 때문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5%와 2.5% 근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비는 올해 미 경제성장률이 느릴 것이라면서 만일 유럽의 경기 후퇴가 완만한 수준을 보일 경우 미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은 35%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의 후퇴가 심각한 수준을 나타낸다면 미국의 경기 위축 가능성은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레비는 부연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7.02포인트(0.21%) 하락한 12,938.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55포인트(0.33%) 내린 1,357.6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0포인트(0.52%) 밀린 2,933.1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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