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제 HMC證 상무 "FICC는 항상 기회가 있다"
<인터뷰> 이용제 HMC證 상무 "FICC는 항상 기회가 있다"
  • 이판호 기자
  • 승인 2013.1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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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판호 기자 = "HMC투자증권에 합류한 이유는 글로벌 IB(Investment Bank)로 성장할 수 있는 후보군 중 가장 강한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을 때 정상에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그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용제 HMC투자증권 파생상품실장(상무)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위한 포부를 드러냈다.

'스와프트레이더 1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 실장은 FICC(Fixed Income, Currency and Commodity)는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항상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며 이 시장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8월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업무확대 인가를 받았다. 이에 기존 장외파생상품팀과 FICC운용팀을 합친 파생상품실을 새로 꾸리고, 이용제 실장을 영입해 FICC업무의 진두지휘를 맡겼다.





<이용제 실장.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장기신용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HSBC, 크레디트아그리콜,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트레이더로서 활동한 우리나라 스와프시장의 산증인이다. 한화투자증권 글로벌상품본부장을 지냈고, 이번에 HMC투자증권 파생상품실을 맡았다.>

▲'증권사 FICC 강화…HMC가 주도할 것'= 이 실장은 최근 중형 증권사들이 FICC 업무를 강화하는 이유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있지만,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인한 증권업계의 지각변동에 앞서 미리 전열을 다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이 만들어지며 증권사에게 새로운 먹거리가 생긴 것"이라며 "자통법의 지향이 글로벌 IB 모델을 가져오라는 것이고, 기업금융은 이미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에 FICC를 개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점차 치열해지는 증권업황 속에서 글로벌 IB로의 도약의 열쇠를 제조업과 금융업의 융합에서 찾았다.

그는 "증권사의 경쟁이 너무 심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며 "무리해서 위험을 받아들이고 경쟁하다보니 기대수익이 낮아지고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업 전반적으로 어떤 니치 마켓(niche market, 틈새 시장) 발굴하고 신규 먹거리를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이어 "HMC투자증권의 강점은 막강한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에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지고 있는 캡티브 마켓과 금융솔루션을 어떻게 접목시킬까가 중장기적인 고민이며 제조업의 파이낸셜 니즈와 금융서비스를 어떻게 접목시키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가가 증권업계가 풀어야할 숙제다"고 강조했다.

▲'FICC 본질은 플로우 비즈니스'= 이 실장은 FICC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상품의 소싱(sourcing), 스트럭처링(structuring), 세일즈(sales) 역량을 보강해 액티브 마켓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향후 이자율과 신용, 환율 관련 장외파생상품을 보강하는 동시에 이자율과 환율 연계 DLS, ELS 상품을 만들어 리테일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상품을 제공하고 FX 데스크도 만들 것"이라며 "대 기관 상대로 FICC의 중심 상품을 세일즈하고 시장여건이 취약하지만 신용연계파생상품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FICC 업무의 본질이 '플로우 비즈니스'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와 기업들을 위한 자금조달 수단 제공, 환율과 이자율 변동성 위험 제거하려는 수요를 받아 이러한 리스크를 인터뱅크 시장에 내보내고 관리하는 '플로우 비즈니스'가 FICC의 본질"이라며 "모기업이 매우 우량하다는 것이 강점인데다 파생상품실이 매우 훌륭한 맨파워를 갖춘 만큼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FICC 시장을 보면 항상 기회들이 있어 왔다"며 "지난 유로존 위기가 왔을 시 가산금리와 신용스프레드가 급등했고 이 부분에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었던 수단이 신용연계파생상품이었다"고 말했다.

'스와프 트레이더 1세대'로써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커브 스티브닝과 신용스프레드 상승과 같이 시장이 주는 기회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젊은 트레이더를 위한 조언= 이 실장은 "기본적으로 트레이딩은 의사결정, 뷰 테이킹을 통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거시경제 전반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고 자본시장 내 거래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위험이나 가격을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매매만 하는 것은 성장의 한계가 있다"며 "관심 범위를 늘려 금융상품 지식을 쌓고 시스템 인프라를 연구해 더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인간관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트레이더는 기본적으로 혼자 일하는 성격이 강하다보니 조직원으로써의 소속감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는 결코 플러스가 될 수 없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업게 전반에 있는 사람들과 많이 만나 조언을 구하고 네트워킹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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