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2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감을 안긴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국과 유로존 경지제표 실망감에도 이란 우려로 올랐고, 금가격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일어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과 유로존 지표 실망감에 하락했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9.7로 전월의 50.4보다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 부문도 2월에 4개월 연속 위축됐다. HSBC는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 등급으로 강등했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한 바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이 부각됐으나 이란 핵 프로그램에 따른 우려가 부각돼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센트 높아진 106.28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유가 강세 분위기가 상존해 있지만,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과 뉴욕증시 약세가 장중 내내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이날 성명을 통해 IAEA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해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의혹들을 없애고자 노력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가격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에도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내 3개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80달러(0.7%) 높아진 1,771.30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에도 그리스 우려가 지속돼 금가격 상승 요인이 상존했다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보합세를 지속함에 따라 장 마감을 앞두고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감에 하락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0.20(0.1%) 내린 3.84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톤(t)당 14달러(0.2%) 하락한 8,4435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밀ㆍ대두↑=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미 축산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7.75센트(1.2%) 상승한 부셸당 6.4125달러에 마쳤다.

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75(0.1%) 오른 12.7875달러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농부들이 곡물 값을 올리려고 공급량을 줄이면서 미 축산업체들과 곡물수출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통상 옥수수와 대두는 가축사료로 쓰인다.

U.S.코모디티스의 돈 루스 사장은 "축산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 농부들은 곡물을 시장에 풀지 않으면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밀 가격은 저가매수세가 일어 상승했다.

5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9센트(1.4%) 높아진 6.3675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미 농무부는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산 밀 수출이 2천215만부셸로 17%나 올랐다고 밝혔다.

최근 밀 가격은 세계 밀 재고가 충분하다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농무부가 올해 전에 추수된 전 세계 밀 재고가 사상 최대인 2억1천310만t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데다 미국의 밀 경작지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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