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그간의 환율 하락과 증시 상승에 대한 조정 기대감이 불거지며 1,130원선 상승돌파를테스트할 전망이다.

달러화가 1,120원대 초반으로 내려서면 추격 매도에 나서는 세력이 거의 없는 상태다. 저점 매수가 이어지면서 차익실현성 숏커버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뉴욕증시가 하락한데 이어 코스피마저 하락세를 나타내면 달러화 하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1만3000선에서 버티지 못하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7.02포인트(0.21%) 하락한 12,938.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달러화가 차츰 레벨을 높일 공산이 크다. 그리스는 전일 신용등급 강등으로 '제한적 디폴트' 등급을 불과 한단계 앞둔 상태다.

피치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와 그리스 정부의 국채 교환 사항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국채 교환 제안이 이뤄지면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추가 강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상승 기조를 이어오던 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달러화도 1,120원대에서 차익실현성 숏커버가 나올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30원대로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00원)보다 2.7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0.00원, 고점은 1,131.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달러화가 개장초부터 1,130원대로 오른 채 출발한다면 매수세가 다소 위축될 수도 있다. 중공업체 수주에 따른 네고물량이 1,130원대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영국 해군에 군수지원함 4척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1조600억원으로 6억파운드,7억1500만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30원 부근으로 레벨을 높인 후 네고물량에 밀려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기대감이 저점 매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나 일단 1,130원 부근에서는 중공업체가 활발히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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