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좀처럼 기업 간의 거래를 찾기 어려운 인수합병(M&A)시장에서 SK텔레콤은 꾸준하게 유력 매수 후보자로 거론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국내 보안업계 2위 ADT캡스 인수의 유력 후보자로 떠올랐고 메가박스에 인수 후보자로도 끊임없이 지목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한국거래소가 SK텔레콤에 프랑스 방송통신망사 인수 추진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IB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포화한 통신시장 극복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과 풍부한 현금동원력을 매수 후보자로 꼽히는 이유로 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올 3분기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4천706억원 규모이다.

3조4천억원대의 SK하이닉스 인수 후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의 보유는 9천201억원 대로 떨어졌었지만, 올해 들어서 예년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대형매물의 인수 후에서도 꾸준히 현금을 보유하면서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매수 후보자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또한, SK텔레콤 역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고 다양한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대형 매물인 SK하이닉스를 인수했고 이달 초에는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를 위해 의료기기 회사인 나노엔텍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최근에는 보안 업체 ADT캡스 인수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검토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에 나선 이유는 보안분야에서 통신과 시너지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면서 신성장동력 중의 하나로 '보안' 사업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업계 2위의 ADT캡스를 인수하게 되면 업계 1위인 에스원과의 경쟁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보안업계 통신망 재편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이 ADT캡수를 인수하게 되면 그룹차원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투자설명서를 받은 것일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ADT캡스 인수는 기초적인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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