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신세계그룹이 29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김해성 전략실장(사장)을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대표로 선임해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신세계그룹에서 패션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맡다가 작년 그룹 전략실장(사장)으로 깜짝 발탁된 바 있다. 이어 올해 이마트가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김 사장이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사장까지 겸임하게 돼 그룹 수뇌부를 사실상 장악했다.

1958년생인 김 사장은 서울 고려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나와 지난 1984년 신세계에 입사,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사업부 부장과 상무, 대표를 거치면서 오늘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김 사장은 특히, 2011년 패션브랜드 '톰보이'를 성공적으로 인수했고, 이 밖에도 '지방시'와 '아르마니', '막스마라' 등 해외브랜드 영업권을 따내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대표 해외명품 브랜드 유통 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현재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이 종료된 '코치' 판권을 따는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평소 매우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김 사장은 될만한 브랜드를 선별하고, 주도면밀하게 인수하거나 영업권을 확보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가 신세계의 차세대 사업인 복합쇼핑몰 사업 부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도 해 김 사장은 앞으로 이마트에서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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