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변화가 없던 대기업의 전체 계열사 수가 구조조정 여파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2개 상호출자ㆍ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의 11월 말 기준 소속 계열사가 전월보다 19개 감소한 1천746개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대기업은 경제민주화 여파로 올해 들어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지난 8월부터 1천765개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13개 대기업이 총 28개의 계열사를 정리했다. 특히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STX, 웅진과 함께 유선방송업체 계열사 흡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졌다.

STX는 감자 등에 따른 지분감소 영향으로 선박건조업체 STX조선해양과 고성조선해양을 계열에서 제외했다. 웅진의 경우 지분매각을 통해 서울상호저축은행과 늘푸른저축은행이 계열사에서 빠졌다.

현대백화점은 TV중계유선방송업체인 구미케이블TV 등 4개사를 청산종결했고 태광은 유선방송업체 티브로드서대문방송 등 7개사를 흡수합병했다.

이외에 청산종결과 지분매각, 흡수합병 등의 이유로 삼성과 포스코, CJ, 영풍, 대성, 하이트진로, 태영, 한솔 등 9개 대기업이 총 13개의 계열사를 제외했다.

반면에 태영은 지분취득 등의 이유로 에너지관리업체 한라그린에너지와 시설관리업체 경산에코에너지를 계열사에 신규 편입했다. 현대차와 롯데, KT, 현대백화점, 영풍, 미래에셋 등도 회사설립 등을 통해 총 7개의 계열사를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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