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제일모직[001300]이 삼성전자 임원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맞으며 전자재료와 케미칼 등 전자소재부문에 더욱 전문성을 기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조남성 삼성전자 부사장을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박종우 현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지난 1959년생(충북 음성)인 조남성 사장 내정자는 영훈고와 성균관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삼성전자 경영진단팀 상무보, 삼성전자 일본본사 디바이스솔루션사업부 상무와 전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스토리지담당 전무, 삼성LED 부사장, 삼성전자 LED사업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오른지 2년 만에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제일모직 사장 자리를 꿰차게 됐다.

그는 삼성LED 부사장으로 삼성전자와 합병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삼성전자에서도 손꼽히는 반도체 전문가이다.

그룹이 조 내정자로 하여금 패션사업을 분리한 제일모직의 전자소재 사업에 더욱 전문성을 기하도록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패션담당 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옮기게 됨에 따라 조 내정자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제일모직은 지난 9월 패션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 기타관련 권리와 의무 등을 포함해 사업부문 일체를 에버랜드로 포괄적으로 양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도금액만 1조500억원에 달한다.

양도 계약은 이날 마무리된다.

scoop21@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