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영국계 금융그룹 HSBC가 일본 소매영업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HSBC가 비용절감을 위해 일본 소매 은행업무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산 규모가 1천만엔에 달하는 은행의 '프리미어 서비스'를 23일부로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3월 8일부터 새로운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업무를 중단하고 6월 31일부터는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6곳의 지사를 폐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HSBC가 글로벌 사업 재조정의 일환으로 일본 내 프라이빗뱅킹(PB) 사업을 크레디트스위스에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HSBC는 비용절감과 자본확충 등을 위해 일본과 한국,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을 줄이면서 은행의 영업부문을 대거 개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HSBC는 그러나 일본 내 상업은행 업무는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소재 HSBC 최고경영자(CEO)인 캐이버 맥린은 이날 성명에서 "HSBC에게 일본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글로벌 뱅킹과 글로벌 자산관리 사업에 계속 투자해 은행 네트워크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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