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3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RBA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금리를 8차례 인하했으며, 지난 8월에는 사상 최저인 2.50%까지 낮췄다.

RBA가 이날 금리를 동결한 것은 그동안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들어 호주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받던 압력이 다소 줄어든 것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RBA는 이날 호주의 비광산업부문 회복세가 강하기 나타나야 기준금리를 변경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금리결정 후 발표한 성명에서 "호주달러가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으며, 경제 성장의 균형을 맞추려면 호주달러의 추가 하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에 부합하며 앞으로 1~2년간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호주 경제가 단기적으로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호주의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이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고 광업부문을 제외한 경제 부문 활동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광업부문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호주의 실업률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호주달러가 지나치게 높다는 스티븐스 총재의 발언에 하락 반전했다.

오후 1시32분 현재 호주달러-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8달러 하락한 0.9077달러를 나타냈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