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중견 건설사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일 '공공공사 동향 분석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이후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지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2008년 대비 22.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견 건설업체들이 주로 수주하는 300억~1천억원 미만 공사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0억~1천억원 공사는 2008년 253건에서 2012년 155건으로 38.7%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08년 10조6천14억원에서 지난해 6조4천741억원으로 38.9% 줄었다.

1천억원 이상 초대형 공사의 발주 건수와 금액도 감소했다. 건수 기준으로 2008년 138건에서 2012년 81건으로 41.3%, 금액 기준으로 같은 기간 18조2천335억원에서 12조109억원으로 34.1% 줄었다.







공공공사의 감소는 지방의 중견 건설업체들에게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 건설업체는 지방자치단체와 준정부기관이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은정 건산연 책임연구원은 "정부 발주 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공공사의 감소가 지방 건설업체의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방 건설산업이 지방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 지방 경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허수를 줄이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줄이는 등 정부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들도 토목 사업의 축소와 철도·지하철 공사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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