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내년 1월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2bp 낮아진 연 2.864%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 2.746%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2.5bp 낮아진 3.892%를 보였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5bp 높아진 1.492%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뒤 상승세를 보여 한때 2.932%까지 올랐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Fed의 이달 양적완화 축소를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부각돼 반락세로 돌아 2.90%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후 국채가격은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보합권 수준에 등락을 거듭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8만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11월 실업률은 7.0%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애널리스트들은 7.2%로 예상했다.

이후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는 절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때문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75.1에서 82.5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76.5를 상회한 것이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경제학자는 "Fed가 다음 달까지 테이퍼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다"고 재확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실업률이 7%로 하락함에 따라 Fed의 연방기금(FF) 금리 인상을 위한 실업률 문턱을 6.5% 아래로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6.5%의 실업률은 내년 중반께 달성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1월 또는 3월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면서 상당기간 단기금리 인상을 없을 것임을 시장에 확인시키기 위해 실업률 목표치를 더 낮춰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이전에 실업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며 현재의 목표치 6.5% 하회 이후에도 단기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Fed가 신뢰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한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면서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으며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앞으로 경제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와드 맥카시 제프리스 수석 금융경제학자는 "이달에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50억달러 정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월 국채 매입분 450억달러 중 50억달러를 축소해 400억달러로 낮추고 MBS 매입 규모는 현행대로 400억달러로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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