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NYT는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또 Fed가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향후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고용시장은 오는 몇 달간 계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 Fed 내에서 영향력 있는 당국자들은 양적완화 축소 발표 시기를 늦추는 것이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Fed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좀 더 오래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증가가 지속적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Fed는 앞으로 '몇 번의(a number of)' 회의 동안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번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가격이 올라야 경제가 살아나서 기업들의 수익성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Fed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지난달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성장이 노동시장 개선을 지속시킬 만큼 강하지 않으며 고용 개선도 우리 희망만큼 강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빈스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와 더들리 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야 고용상황이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Fed 위원들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합의를 볼 것이다"면서 "Fed가 3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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