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호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스(PF)사업장 부실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장관 건설·주택업계 CEO간담회에서 "건설수주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내년 경기도 그렇게 넉넉지 않은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환 장관은 장기침체, 신규수주감소, 해외시장 참여 곤란 등을 거론한 뒤 "특히 많은 PF사업이 부실화되며 자금난 심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건설사의 미착공 PF사업장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22조 원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수도권 경기 지역 주택사업장이어서 부동산 장기침체에 따른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0월 건설수주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인 데다 올해 건설투자도 다소나마 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서승환 장관은 "(정부에서도) 4.1대책과 8.28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국회에서 후속입법이 일부 되고 있다"며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설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달하는 데다 국민의 교통편의, 재해로부터의 안전을 제공하는 국민 행복과 밀접한 산업이라고 치사하고 패키지형 인프라 수출, 중소건설사 해외진출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 박창민 한국주택협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등 건설 주택업계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4대강사업으로 인한 중복처벌 해소 ▲주계약자 공동도급 확대 유보 및 개선 ▲민간투자사업의 조속한 추진 ▲해외건설 금융지원 및 건설외교 강화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지원 ▲공공택지 기반시설 설치지연에 따른 대책강구 ▲다주택자 주택구입 촉진을 위한 패키지 규제완화 등 12개 사항을 서승환 장관에게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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