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후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그리스 의회의 국채교환 법안 가결 등이 달러 매도 심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130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추세적 상승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일 달러화가 올라 이월포지션을 롱으로 구축한 세력이 장초반 롱스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뉴욕증시는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6.02포인트(0.36%) 상승한 12,984.6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5만1천명으로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한 184.2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 의회는 국채교환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간채권단은 2천억유로 어치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나 53.5%의 원금 삭감률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인다. 이로써 그리스는 1천70억유로의 부채 부담을 덜게 된다.

다만, 유가는 여전히 우려 요인이다. 뉴욕유가는 9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1.5%)나 오른 107.83달러에 마쳤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업체들의 결제수요가 하단을 꾸준히 지지할 수 있다.

코스피는 한화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이날 주식거래정지되는 점이 주목된다. 이로인해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경우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9.00원)보다 3.5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7.50원, 고점은 1,132.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20원대 중후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그간의 상승폭을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역내외 숏커버가 둔화되고 이월롱포지션에 대한 스탑이 나올 경우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불거지고 있어 의미있는 하락폭으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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