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관계자 멘트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직원들의 고액연봉과 과도한 1인당 복리후생비로 '방만 경영 중점관리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295개 공공기관 중에서 방만 경영 소지가 상대적으로 20개 기관 중 하나로 꼽혔다. 이들은 내년 1월 말까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의 정상화 협의회에 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중점관리대상이 된 인천공항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10년부터 3년간 평균 9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개 중점관리 대상기관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천공항은 공공기관 유형별 분류에 따르면 공기업에 속하는데 공기업 중에선 마사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복리후생비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사회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1천310만원에 이른다.

인천공항은 대학생 자녀에게 반기 15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했다는 명목으로 교육비 과다지원 사례로 지적됐다.

인천공항의 높은 기관장 보수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인천공항 기관장은 3억원에 가까운 2억9천867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성과급을 최대로 받는다는 가정하면 보수는 3억4천만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정부는 성과급 상한을 200%에서 120%로 하향조정해 기관장 보수를 2억5천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신입사원 초임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신입사원 초임연봉은 3천918만원 이었다.

직원 평균보수가 가장 높은 공공기관인 한국거래소의 신입사원 초임이 지난해 3천817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공항의 초임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공공기관 방만 경영 해결에 팔을 걷고 나선 정부는 공운위 산하의 정상화 협의회에 정상화 계획을 제출토록 했다.

정상화 계획 추진실적을 내년 3분기 말 평가해 미흡한 공공기관의 기관장에 대해서는 해임 건의를 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과도한 보수와 복리후생 조정 노력을 점검하는 경영 평가 지표를 신설하고 감사원 감사 등 조사를 강화해 방만 경영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복리후생수준을 정부 정책에 맞춰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사내복지기금 집행액을 최근 3년간 32% 축소했고 자녀학자금 지원규모도 2011년 대비 50%가량 줄였다"며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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