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재영)는 12일 지난 1993년 이후 신규건설이 중단된 영구임대주택 공급을 20년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영구임대주택은 '도시영세민 주거안정을 위한 25만 호 건설계획'에 따라 지난 1989년 시작됐으나 재정부담과 지역 슬럼화에 대한 우려로 1993년 신규건설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작년 말 기준 전국 영구임대주택 재고는 19.1만 호(LH 14만 호, 지자체 5.1만 호)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구 85.1만 호의 22%에 불과하다. 또 입주 대기자도 5.7만 명에 달하며 평균입주대기에만 2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사회적 여건이 과거보다 성숙됐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09년 서울 강남 A3을 시작으로 서초 A3, 논산내동2 A2, 군포당동2 A1, 고양원흥A1, 광주효천2 A2블록 등에 영구임대주택을 신규 건설했다.

영구임대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2017년까지 연간 1만 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회적 갈등에 대비해 국민임대와 영구임대를 혼합 건설하는 소셜믹스 도입, 읍·면 단위 지역으로 공급확대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현재 지역별 영구임대 재고율은 서울 강남 125.9%, 강서 148%, 노원 114%, 경기 군포 139.6%, 경기 광명 110.9% 등 수도권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비수도권은 전남 8.8%, 경남 8.0%, 제주 8.8% 등 크게 못 미친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영구임대주택은 대규모 사업지구에 편중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대도시뿐만 아니라 읍·면 단위까지 공급을 확대해 소외된 이웃의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