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부동산 관련 법안이 지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집값 하락에 제동이 걸렸다.

부동산114(www.r114.com)는 13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5주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세(0.00%)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취득세 영구인하와 리모델링 수직 증축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불확실성이 걷힌 영향으로 풀이됐다.

가격 하락은 멈췄지만 반등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시장이 법안 통과를 예상한데다 취득세 영구인하로 매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어져 관망 심리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마포구(0.08%)와 서대문구(0.07%), 동작구(0.04%), 강남구(0.02%), 성동구(0.0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마포구는 성산동 성산시영유원과 성산시영대우, 성산시영선경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반면 강서구(-0.06%)와 송파구(-0.06%), 강동구(-0.05%), 성북구(-0.04%) 등은 수요부진에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소형 저가매물 거래로 분당(0.01%)과 평촌(0.01%)이 올랐고 뜸해진 매수세에 산본(-0.01%)은 하락했다. 수도권도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의정부(0.02%)와 광명(0.01%)이 상승한 반면 수요 부진에 하남(-0.02%)과 고양(-0.02%) 등이 내렸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6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매물이 부족한 데다 방학이사수요가 나오면서 전주대비 0.15% 올랐다.

양천구(0.39%)와 송파구(0.33%), 광진구(0.26%), 서초구(0.25%), 중구(0.23%) 등이 전세매물 부족으로 가격 강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수도권 전셋값은 일부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겨울 비수기 진입으로 이사 수요가 줄면서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2%)과 평촌(0.01%)이 올랐고 일산(-0.03%)과 산본(-0.01%)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과천(0.08%)과 수원(0.02%), 인천(0.02)이 상승했지만 고양(-0.05%)과 하남(-0.03%), 의정부(-0.03%)는 내렸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취득세 영구인하와 리모델링 수직 증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신뢰 회복에 촉매가 될 전망이다"며 "공유형 모기지 사업 확대도 실수요자들의 구매수요 전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용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 있어 시너지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 진입으로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